잭 니클로스 특유의 집중력 과시 - 트래디션골프 3연패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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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나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프황제'잭 니클로스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50세 이상 시니어골퍼들의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트래디션 골프대회 첫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이 대회 3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 위치한 데저트마운틴CC에서 벌어진 이 대회에서 니클로스는 존 제이콥스.JC 스니드.아오키 이사오.길 모건.사이먼 홉데이등 5명의 선두진을 1타차로 뒤쫓고 있다.

니클로스는 초반 9홀에서 2오버파로 부진했으나 11번 홀부터 연속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등 특유의 집중력을 보였다.

니클로스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마스터스 최다승(6회),PGA투어 통산 70승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숱한 우승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 진출이후 골프장 건설과 의류업체 경영등 경기보다 사업에 더많은 시간을 보내 필드와 멀어진 듯했다.

한홀에서 2일 연속 홀인원과 미들홀에서의 연속 이글등 간간이'그 아니면 할 수 없는'기량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투어에서의 전반적 성적은 부진했다.시니어 통산 우승은 8회가 고작으로 그의 화려한 명성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니클로스는 이런중에서도 트래디션 골프대회에는 남다른 집중력을 보였다.90.91년,95.96년엔 연승을 차지해 유달리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시니어투어에서 한대회 최다연승은 치치 로드리게스와 조지 아처가 각각 53세때 이룬 기록들.금년 만 57세인 니클로스는 이 대회는 물론 내년시즌까지 우승,사상 최다연패 기록을 다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왕희수 기자〉

<사진설명>

'골프황제'잭 니클로스(미국)가 4일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시 코치스 골프코스에서 막을 올린 97트래디션 시니어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 8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스콧데일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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