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 삶의질 높이자 - 세계자원봉사연합회 97亞太대회 9일 서울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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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세계자원봉사연합회(IAVE) 97아.태 대회가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외국인 1백여명등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자원봉사계의 첫 국제대회이자 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번 대회의 워크숍 구성과 주요 강연 내용을 정리한다.

◇워크숍 구성

1편의 기조강연,8편의 부제강연,17편의 분야별 워크숍으로 구성,세가지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다.

첫째는 국내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매커니즘으로 자원봉사의 사회적 기능 탐구,둘째는 자원봉사자 동원.훈련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끝으로 정부.지역사회의 역할탐구및 시스템 구축등이다.

◇사회적 역할

▶이윤구(주제강연자.국제선명회 총재특별대표)=미국에선 자원봉사가 전체 경제의 6%,GNP의 3%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정부에 이어 제3영역을 이루고 있다.네덜란드의 봉사단체인 해외개발기구(NOVIB)는 제3세계와 동부유럽의 50여

국가에서 7백여 파트너 기관과 함께 빈곤퇴치.아동구호등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세계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의 국내.국제적 역할과 기능이 점차 커지고 단체수도 늘고 있다.

▶오카모토 에이치(오사카 자원봉사센터 회장)=현대의 각종 사회문제를 정부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2년전 일본 한신(阪神) 대지진때 1백3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들었다.이같은 국민들의 자원봉사 정신과 활동을

계발하고 후대에 전수해야 한다.

▶오웅진(신부)=76년 걸인 최귀동 할아버지의 봉사정신에 감동해 시작한 꽃동네 사업은 현재 78만명에 달하는 후원자를 갖게 됐다.비결은 오직 하나 기독교적 '사랑'이다.사랑과 희생정신만 있으면 자원봉사자들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정부의 지원책

▶모하마드 칸(피지 IAVE대표)=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위해선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다.특히 정부기금을 통한 재정지원이 있어야 한다.민간이 모금을 위해 힘을 다 쓰면 업무수행의 열정이 남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도움이든 민간의

자율성을 해쳐선 안된다. 〈이창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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