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광고 관심 높아 - 개인 취향따라 상품정보 세분화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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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터넷광고를 접할때 국내 광고주들은 흔히'도대체 몇명이나 본다고 비싼 광고비를 들여!'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는 인터넷이 얼마나 정확하게 광고목표계층을 찾아갈 수 있는지를 몰라서 하는 소리다.

'야후''익사이트'등 주요 인터넷 검색서비스회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광고주들에게 검색어 연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관련 정보를 찾으려는 어떤 소비자가'Car'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들 회사는 원하는 정보내용과 함께 이들 회사와 광고계약을 맺은 포드 또는 현대자동차등의 광고가 함께 화면에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같은 차원을 넘어 미국의 인터액티브 이메지네이션사는 이달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트(http://www.commonwealthnetwork.com)에'회원 개별식 광고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초 회원가입 당시 기재하게 돼 있는 신상명세정보를 분석,향후 가입자가 방문할 때마다 그 사람과 관련된 광고주들의 광고를 내보낸다.

더불어 특정상품에 흥미있는 사람들은 광고수신회원으로 등록해 수준높은 상품정보를 전자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다.

또 미국 사이버골드사는 광고를 보고 설문에 응답하는 이용자에게 소액의 사례비를 지불하며 주노사는 광고를 보는 이용자에게 전자우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광고주목률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일기획이 최근 일본 하이퍼넷사와 합작 설립한'하이퍼넷 코리아'를 통해 오는 7월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예컨대 취미란에 수영을 게재한 가입자가 방문할 때마다'라피도'수영복광고를 떠오르게 해 원할 경우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료까지 대신 지불할 예정인데 일본 하이퍼넷사의 경우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5개월만에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이퍼넷 코리아의 안성민(安聖民)기획팀장은 이에 대해“무작위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취향과 선호를 겨냥해 광고를 내보내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광고비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며“이미 이에 대한 광고

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이처럼 세분화된 광고전략을 내세우는 인터넷 광고기법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녕 기자〉

<사진설명>

이용자의 선호도.특성에 맞춰 각각 다르게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미국

주노사의 인터넷 사이트와 하이퍼네트USA의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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