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성장 밑거름 - 창립 20주년 전자통신연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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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정보통신분야 산업기술 개발에 앞장서 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梁承澤)이 2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업계와 밀착,산업기술 개발에 주력해온 이 연구소는 메모리반도체의 기술개발로 국내 반도체산업이 수출 23조6천억원,내수 1조5천억원등 25조원이 넘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한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76년말 발족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한국전자기술연구소가 통폐합되면서 85년 지금의 체제를 갖춘 이 연구원의 주요 실적은▶4,16,64메가D램등 메모리반도체 개발▶전전자교환기(TDX)개발▶코드분할 다중접

속(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폰장비 개발▶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타이컴 개발▶2.5기가(1기가는 10억)급 초고속 전송시스템 개발▶위성분야 기술개발등이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역점을 둬 2백개 유망 중소기업에 4만여건 이상 기술지원을 했고 33개 업체에는 49종의 주문형 반도체를 설계,제작해줬다.

기술이전 실적도 4백89개 업체 1백79건에 이른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분야인 무선가입자망(WLL)과 영상전화 휴대폰인 미래공중육상 이동통신서비스(플림스)표준등 각종 기술표준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민간기업쪽의 연구기능이 강화되면서 1천7백명의 연구원을 확보하고 연간 2천5백억원의 예산을 쓰는 이 연구원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민호 전문기자〉

<사진설명>

ETRI 연구원들이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 기술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영상회의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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