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국 회사원 납치.유학생 강탈 동일범 소행 10명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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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발생한 삼성증권 국제영업부 최영호(崔泳浩.36)과장 납치사건과 중앙민족대학에 재학중인 한국인 유학생들의 아파트에 침입,금품을 탈취한 사건은 동일범 소행으로 범인 10명이 모두 중국 공

안당국에 붙잡혔다고 북경일보가 2일 보도했다.범인들은 모두 중국동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주범 주귀봉(朱貴峰)씨등 일당은 지난달 22일 밤 崔씨를 납치,한국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게 해 몸값으로 인민폐 50만위안(약 5천만원)을 요구하면서 崔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사건발생 직후 이대길(李大吉)이란 청년을 용의자로 붙잡아 주귀봉씨가 주모자임을 자백받고 둥즈먼(東直門) 일대에 은신해 있던 혐의자 9명을 모두 검거했다.납치된 崔씨는 이 과정에서 탈출했다.

주귀봉씨등은 조사과정에서 崔씨 사건에 앞서 지난달 16일 새벽 중앙민족대학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협,그들의 아파트에 난입해 금품을 강탈한 사실도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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