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모래 비교적 안전 - 서울 11곳 중금속오염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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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중앙일보와 한국환경수도연구소는 지난해 11월23일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어린이 놀이터 11곳을 대상으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카드뮴.비소.수은.크롬등 중금속과 유기인화합물.PCB.시안.페놀등 유해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구리는 0.69~2.8이,납은 0.82~9.6이 검출됐다. <그림 참조>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토양오염 기준치는 따로 없으나 구리 50,납 1백인 농경지(체육용지 포함) 기준에는 크게 밑돌았고 국내 전체 토양오염도에 비추어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린이 놀이터의 토양이 인공적으로 깔아놓은 모래로 이뤄져 있어 토양 오염물질이 빗물에 녹아 아래쪽으로 쉽게 스며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모래를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도 오염도가 낮게 유지되는 이유로 지적됐다.

하지만 공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성동구성수동의 한 아파트가 납과 구리 두가지 모두 최고치를 보인 반면 특별한 오염원이 없는 은평구불광동과 서초구서초동의 아파트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오염도가 낮기는 하지만 어린이 놀이터의 토

양오염도가 주변 환경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강찬수 기자>

<사진설명>

환절기만 되면 병원의 소아과 진료대기실은 어린이 감기환자들로 붐빈다.환경오염으로 어린이들이 질환에 잘 걸리고 쉽게 낫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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