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서초 국제전자센터 개장-24층 최신설비 1,591개 점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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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서초동의 국제전자센터가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29일 문을 연다.

신원그룹이 2천2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국제전자센터는 24층 3만3천평(연면적 기준)규모의 초대형 전기전자 전문매장.최신 설비와 함께 1천5백91개 점포가 입주,대규모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건물의 1층에 들어서면 다른 전기전자매장과 달리 6백10평짜리 대형 종합전시장이 한눈에 들어온다.아남,LG전자,삼보.한컴컴퓨터,효성TNC,나우누리등에서 만든 각종 전자 관련(가전.컴퓨터등)신상품이 전시돼 있다.

그간 전기전자 제조업체들은 신상품출시 행사를 마련할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비싼 돈을 들여가며 호텔.한국종합전시장(KOEX)등을 돌며 전전긍긍한게 사실이다.더구나 이들 전시장은 소비자가 물건을 본후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제조업체의 경우 실비만으로 가전전문전시장을 확보하고 소비자는 편리하게 물건까지 구매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3층은 냉장고등 생활가전제품,4층은 오디오.카메라,5층은 사무기기.조명,6~8층은 컴퓨터,9층은 소프트웨어류,10~13층은 금융기관.재고처리판매장이 자리하고 나머지 24층까지는 관련업자들의 오피스텔로 운영된다.국제전자센터의 오

픈으로 서울 지역의 전기전자상권은 동서남북형태의 4대권역으로 나뉠 전망이다.

강북과 강서의 기존 세운.용산상가 양대축에서 강남은 국제전자센터가,강동은 내년 1월에 문을 열'테크노마트21'(33층.연면적 6만8천평)로 팽팽한 상권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가전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1조2천억원(96년 기

준).수도권 지역이 이 가운데 60%이상인 7천2백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상권 분화로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의 세운.용산전자상가는 일시적으로 강남.강동등 일부지역 소비자를 빼앗기겠지만 수십년간 맺어놓은 단골과 값이 싸다는 이미지를 무기로 수성에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시래 기자〉

반면 강남과 강동에 각각규모는 1조2천억원(96년 기준).수도권 지역이 이 가운데 60%이상인 7천2백억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상권 분화로 치열한 격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존의 세운.용산전자상가는 일시적으로 강남.강동등 일부지역 소비자를 빼앗기겠지만 수십년간 맺어놓은 단골과 값이 싸다는 이미지를 무기로 수성에 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강남과 강동에 각각 자리잡을 국제전자센터와 테크노마트21은 오디오등 고급제품 위주로 차별화한후 최첨단 판매시스템까지 총동원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국제전자센터는 아직 전매장이 입점해 있지 않지만 절

반이상인 8백여점포를 오디오.대형가전.수입제품등 고급가전으로 채울 계획이다.

세운.용산상가의 경우 고급가전이 30%안팎임을 감안할 때 강남지역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볼수 있다.특히 백화점위주로 형성된 강남지역의 전자상권 지각변동이 뒤따를 전망이다.

아크리스백화점의 관계자는“전문전자상가가 처음으로 탄생해 주변 백화점상권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경쟁력 있는 수입가전등을 제외하고는 품목을 줄여 고급의류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전자센터는 인터넷.천리안.하이텔등을 통한 전자상품정보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다.

소비자가 인터넷등을 이용해 집안에서도 국제전자센터내 입점업체정보를 알 수 있음은 물론,취급상품.애프터서비스 안내,보관및 배달까지 일괄처리하는 첨단판매망을 갖춘 최초의 상업건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사진설명>

강남의 전자상권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국제전자센터의 위용.24층의 건물안에 각종 전자제품이 총망라돼 할인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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