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세계선수권 전이경 3연패 도전 - 일본 나가노대회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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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쇼트트랙의'여왕'전이경(연세대.사진)이 세계선수권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한다.

지난 95,96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던 전이경은 28일부터 일본 나가노에서 개막되는 97세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이경은 현재 여자 쇼트트랙의 명실상

부한 세계 1인자.

그러나 전이경은 지난 무주.전주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여자부에 걸려있는 5개의 금메달중 3천 한 종목에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으나 다른 종목에서는 양양.왕춘루.선단단등 중국세에 완전히 밀려났었다.

물론 팀플레이가 중시되는 경기 특성상 김윤미.안상미.원혜경등 대표팀의 고교생 3인방이 빠진 한국과 대표 5명이 고스란히 레이스에 뛰어든 중국을 맞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전이경은 예전의 모습과는 분명 달랐고 중국의 성장세도 놀라웠다.

유니버시아드 이후 전이경은 휴식도 없이 태릉선수촌에서 이를 악물었다.중국 선수들에 비해 뒤지던 스타트를 보완했고 혹독한 지상훈련으로 지구력도 갖췄다.대회 개막에 맞춰 신체리듬도 맞춰놓았다.

자신과의 싸움을 끝낸 전이경에게 남은 것은 라이벌들을 꺾는 일 뿐.

그러나 전이경의 3연패를 위협할 스프린터들은 줄을 섰다.

유니버시아드때 놀라운 단거리 스피드를 선보였던 중국 선수들뿐 아니라 이번엔 캐나다의 이라벨라 차레스트.안니 페롤트등 중단거리에서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레이스에 가세한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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