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용변보는 여행객 옷 슬쩍 20차례 돈훔친 4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대구동부경찰서는 23일 전국의 공항을 돌며 화장실 옷걸이에 걸어둔 여행객의 옷을 뒤져 5천여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전직 교사 高성곤(44.대구시북구관음동)씨를 구속.

高씨는 22일 오전8시 대구공항 2층 화장실에서 金모(37)씨가 용변을 보는 사이 옆칸에 플라스틱 휴지통 두개를 포개놓고 올라서 옷걸이에 걸어놓은 金씨의 상의를 뒤져 9만원을 훔치다 金씨에게 발각돼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95년 고교 교사로 퇴직한 高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대구.김포.김해공항 등을 돌며 20여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등 5천여만원을 훔쳐 왔으며 범행을 위해 대형 여행용가방에 지름20㎝,높이30㎝ 원통 플라스틱 휴지통 두개를 가지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이무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