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득점왕후보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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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축구의 짜릿한 골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환희 그 자체다.그래서 팬들은 구장을 찾는다.

선수들은 이에 보답하기 위해 골잡이로 나서 최고의 영예인 득점왕 자리를 놓고 불을 뿜는 타이틀경쟁을 벌인다.

득점레이스 경쟁은 팬들의 흥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연봉인상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해주므로 선수들은 사력을 다한다.

97시즌 역시 10개 구단의 스트라이커들이 겨우내 연마한 득점포를 가동하기 위한 마무리에 한창이다.

97시즌 득점왕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들은 국내파를 대표하는 96시즌 득점왕 신태용(일화),김현석(현대).윤상철(LG)등과 용병세의 대표주자격인 세르게이(유공).스카첸코(LG).비탈리(전북)등.

황선홍(포항).김도훈(전북).박건하(삼성).노상래(전남)등 간판 스트라이커들은 대표팀 차출로 일찌감치 탈락했지만 국내파 골잡이들은 지난 85년 피아퐁(태국)이래 첫 외국선수 득점왕을 노리는 용병세 견제에 자존심을 걸고 있다.

신태용은 한국프로축구 사상 첫 득점왕 2연패를 노린다.이기근(삼성)이 88년과 91년,윤상철이 90년과 94년 두차례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2연속 패권은 전무하다.

신은 지난해말 당한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고정운의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이적으로 팀의 간판으로 우뚝 선 신태용은 98시즌 프로축구 최고연봉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기필코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자세다.

김현석 역시 95시즌 막판 레이스에서 노상래에게 밀린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현대의'2연패 과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최근 대표팀에 거명조차 안됐다는 것에 몹시 자존심이 상해있다.김현석도 98시즌 최고연봉을 노리기는 마찬가지.

윤상철은 체력이 부쳐 교체요원으로 뛸 가능성이 높지만 골감각에 관한한 역시 국내 최고임을 자타가 공인한다.

지난해 교체멤버로 뛰면서도 12골을 잡아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세번째 득점왕에 도전한다.

용병세의 대표주자는 세르게이.지난해 득점왕 일보직전 한골 차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제 한국축구 적응을 끝내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원톱의 중책을 맡은 스카첸코와 비탈리도 대포알 같은 슈팅을 무기로 득점왕 타이틀을 겨냥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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