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도청.녹화장비 수요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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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낮 말은 CCTV가 듣고,밤 말은 도청기가 듣는다.”

김현철(金賢哲)씨의 전화통화등 내용이 폐쇄회로 카메라로 녹화.공개되면서 첨단 도청.녹음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내 S전자 盧모(34)과장은“박경식(朴慶植)씨가 병원 진료실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진료장면을 녹화한 사실이 밝혀진뒤 구입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에서 판매되는 CCTV는 유선과 무선 두종류로 유선은 일반 VTR와 모니터(TV)에 감시카메라를 설치.연결해 녹화하는 방식.카메라 가격은 흑백 15만~50만원,컬러 30만~1백만원선으로 가정에서도'몰래 카메라'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은행이나 대형빌딩,보안이 필요한 곳에선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는 적외선 장비와 24시간 녹화 가능한 감시전용 VTR(90만원선)를 주로 설치한다.

도청기의 종류는 크게 유선.무선.음성의 세가지로 녹음기를 개조해 도청.녹음이 가능하도록 만든'유선 도청기'(15만~25만원선),전화기 밑에 붙여 FM주파수에 맞춰 리시버로 도청하는'무선 도청기'(50만~80만원선),은밀한 곳에서

첨단 UHF방식을 이용하는'음성 무선도청기'(1백20만~2백만원선)등이다.

이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가로 2㎝,세로 5㎝ 크기의 송신장치와 담뱃갑 크기의 수신장치등으로 이뤄진 S사 제품.반경 1㎞ 이내에서는 안테나 없이 수신되고 도청 내용을 그대로 녹음할 수 있는 80만원대의 첨단형이다. 〈고수석.박

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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