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공부] 초등 3학년 2학기부터 영어 읽기·쓰기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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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초3 때 문자언어 도입 표현력 강화 영어는 초·중·고 모두 학업성취 기준을 낮췄다. 학습 부담을 줄여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외국어 구사력을 익히기 위해 구체적인 상황이나 화젯거리가 학습내용으로 제시된다. 표현을 다양화하기 위해 낱말 수를 초등은 450개에서 500개로, 중1~고1은 1250개에서 1290개로 늘렸다.

초등 3학년 2학기부턴 문자언어(읽기·쓰기)가 도입된다. 그동안 음성언어(듣기·말하기)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외국어 능력의 균형 발달을 도모하고 독해와 작문의 비중이 큰 중등 과정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고교과정에서도 말하기·쓰기 등 표현능력이 강화된다. 영어회화를 실용영어회화와 심화영어회화로, 독해·작문도 일반과 심화로 구분해 학습내용을 수준별로 세분화·다양화했다.

독해와 작문을 통합한 점도 특징이다. 즉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식이다. 외국어 습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말하기와 듣기를, 읽기와 쓰기를 통합·연계하려는 것이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학습활동책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습활동책은 모든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자신의 학업 수준을 보완하는 용도로 쓰면 된다. 교과서 기본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학습활동책의 보충 부분을 예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시교육청 최춘옥 장학사는 “언어 교육은 말하기·듣기·읽기·쓰기 4개 기능을 통합해 배우는 추세”라며 “학습활동책을 통해 초·중·고 간 학습의 연계성을 찾아 공부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 계산보다 논리적 추론능력 계발에 비중 수학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학습 목표가 문제 풀이 능력보다 논리적 추론능력 계발을 중요시한다. 이번에 바뀐 내용을 보면 단순한 도형 및 숫자 계산은 빠지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사고 과정을 요구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문제가 정답 맞히기가 아닌 증명·추론·유추·분석적 사고를 요구하는 유형이다. 새 교육과정부터 학생에게 계산기와 같은 공학 도구 이용을 허락한 점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심화과정이 없어지고 학습분량과 난이도도 줄었다. 대신 학습내용(단원) 간의 연계성과 위계성이 강화되고 타 교과와의 관련성이 늘어났다.

수준별 보조교과서인 수학익힘책은 반복·심화학습으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프로젝트나 토론형 과제를 제시해 학급 친구들과의 협력학습도 유도하고 있다.

이 밖에 교육과정 영역이 초등은 수와 연산·도형·측정·확률과 통계·규칙성과 문제해결로, 중고교는 수와 연산·문자와 식·함수·확률과 통계·기하로 각각 5개 영역으로 구분됐다.

천재교육 신인순 중등편집부장은 “새 수학 교육과정은 역사적 배경이나 관련 현상을 함께 소개해 개념과 원리에 대한 흥미를 북돋워 사고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익힘책에서 단원 내용을 예습하고, 교과서에서 학년 간 단원 간 연계성을 파악하는 공부가 효과적”이라며 “교과서 평가문제로 학습 수준을 파악한 뒤 익힘책으로 심화·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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