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총장 박관용의원 부상 - 당직개편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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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회창(李會昌)대표체제를 뒷받침할 신한국당 당3역(사무총장.원내총무.정책위의장)등 주요 당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李대표는 13일“총재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협의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내 입장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자기 사람'을 어느 정도는 챙기겠다는 의지표명이다.그 때문에 총장후보로 박관용(朴寬用)의원이 부상하고 있다.朴의원은 민주계

이지만 李대표와는 상당히 가깝다.

하지만 견제 움직임도 만만찮다.민주계가 특히 그렇다.범민주계는 자파(自派)의 서석재(徐錫宰)의원을 강력히 밀고 있다.이들은 이회창-박관용 체제가 들어설 경우 당은 사실상 李대표에게 넘어가는 셈이 된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이밖에 민주계인 서청원(徐淸源)원내총무가 총장후보로 거론되고 있고,민정계가 총장으로 발탁될 경우 강재섭(姜在涉)법사위원장이 0순위라는 관측이다.

신임총무는'한보 청문회'라는 높은 파고(波高)를 넘어야 한다.徐총무는 하순봉(河舜鳳)수석부총무를 적극 밀고 있다.일처리가 매끄럽다고 평가받는 강재섭의원도 강력한 후보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의 대학.고시 동기로 항상 라이벌

관계에 있는 박희태(朴熺太)의원,당직개편 때마다 총무후보로 거명됐던 김진재(金鎭載)의원도 낙점 가능성이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李대표 사람인 서상목(徐相穆)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김진재.김중위(金重緯).백남치(白南治)의원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대변인에는 맹형규(孟亨奎).박성범(朴成範).이윤성(李允盛)의원등 방송사 앵커 출신들이 거명되고

있으나 김철(金哲)대변인 유임설도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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