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새 총리 아비싯 … 7년반 만에 정권 교체

태국 총리에 야당 출신인 아비싯 웨짜지와(44) 민주당 총재가 선출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아비싯 당선인은 이날 오전 열린 하원 임시회에서 235표(하원 재적 437석)를 얻어 198표에 그친 구 여당 출신 프라차 프로놈 푸에아타이당 총재를 누르고 27대 총리로 선출됐다. 역대 최연소 총리다. 태국 유일 야당인 민주당은 2001년 총선 패배 후 7년6개월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민주당은 집권 6개 연정의 중심인 ‘국민의 힘(PPP)’이 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2일 해체 판결을 받자 PPP 소속 중도파를 흡수하고, 집권 연정에 참여했던 찻타이 등 3개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해 정권교체 기반을 다졌다. 아비싯 당선인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승인을 받아 곧 총리에 취임한다.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정치학)를 졸업한 아비싯 당선인은 1992년 역대 최연소(27세)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준수한 외모와 논리적인 언변으로 당내 기반을 넓혀 2005년 당 총재에 선출됐다.

정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