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조약 개정 안되면 미국의회 비준 저지 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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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워싱턴 AP=연합]제시 헬름스 미 상원외교위원장은 8일 부시 행정부가 93년 가입한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의회비준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름스 위원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인 회의에서 CWC가 미국인들에게 그릇된 안보의식을 조장하고 화학무기 테러를 방지하는데 미흡한 것이기 때문에 의회가 이를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93년 미국.러시아등 전세계 1백

60개국이 서명한 CWC는 4월 29일 발효될 예정이나 현재 70개국이 비준절차를 거쳤을 뿐이며 아직 미국과 러시아등 주요 국가들에서 비준받지 못한 상태다.

헬름스 위원장은 러시아에서는 이미 이 조약이 규정하고 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독가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북한.시리아.리비아.이라크등 소위'불한당 국가'들의 화학무기 테러를 방지할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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