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競選참여 9인 - 김덕룡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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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잠행(潛行)은 끝났다.”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자리를 노리는 예비주자들이 일제히 수면위로 솟구쳐 오르고 있다.상당수가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시기를 택일한 상태다.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을 상대로 한 지지세 확대작업에 착수한지는 이미 오래다.다가오는 봄은 이들의 공식 출마선언과 공개활동,막후에서의 합종연횡(合縱連衡)으로 뜨겁게 달구어질 전망이다.

※각 주자들의 게재순서는 가나다순 [편집자註]

김덕룡(金德龍)의원은'잠행'중이다.상도동계가'몰매'를 맞는

노동법파동과 한보사태의 파장이 수그러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그러나

그의 침묵은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인다.오는 18일 국회가 끝나고,이를

전후해 당개편이 마무리되면 경선을

위한 공개적이고도 본격적인 준비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선주자에 걸맞게 진용을 확대개편할 방침이다.비서실장으로

추진력을 갖춘 정치인을 영입하고,관.학.재계 인사로 구성된 1백50여명의

자문단,언론인등이 포함된 5~6명의 특보단도 발족시킬 예정이다.

기획.공보.홍보.조직.총무로 나눠질 경선준비팀은 주로 30~40대의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한다.이중에는 95년 지방선거때

조순(趙淳)서울시장을 도왔던 사람들도 있다는 것.출사표는 4월께 던질

계획이며,그 기치는 물론 세대교체다.

金의원측은 그가 경선까지는 안갈 것이라는 중도하차설에 대해“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펄쩍 뛴다.“이기든 지든 끝까지 해볼 것”이라며

박찬종(朴燦鍾)고문등과의 제휴설을 일축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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