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의회,종합병원 유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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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포천군과 군의회가 연대해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운동에 나섰다.

이같은 유치운동은 포천과 연천등 인근 15만여명의 주민들이 의료시설 부족으로 환자가 생길 경우 의정부나 서울등지로 나가야 하는 불편에 따른 것으로 지난 4일 포천군동교리에 서울 차병원이 설립한 성광학원이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중문의

대(총장 車光烈.46)를 개교하면서 부속병원을 유치키 위해 시작됐다.군과 군의회에 따르면 이 학교는 당초 교육부로부터 인가를 받을 당시'의료취약지에 5백병상이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는다'는 조건으로 대학을 설립했으나 교육부가“포천보

다 의료취약지인 전남과 경북.경남등지에 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학교측에 제시하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무산될 지경이라는 것.

이에 따라 포천군의회(의장 金英柱.49)는 지난 3일 포천지역내에 종합병원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의원 14명 만장일치로 채택해 보건복지부등 관계당국에 제출했다.

또 이진호(李進鎬.72)포천군수도 지난 4일 이 학교 개교식에 참석,학교측에 대해 포천지역내에 종합병원을 반드시 설립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군수와 군의회의장등 군과 군의회대표 6명은 오는 11일 교육부와 복지부를 방문,종합병원 설립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과 함께 범군민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중문의대측 관계자는“포천군민들의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운데다 대학이 포천에 있는 만큼 연계성을 고려해 포천관내에 종합병원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교육부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난감한 처지에 놓

여 있다”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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