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방송사 주도권 다툼 '인터넷 스포츠' 전쟁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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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스포츠시장을 겨냥한 미국내 주요 방송국들의 주도권 다툼이 사이버 스페이스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굴지의 방송사인 CBS가 스포츠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스포츠라인 USA'와 손을 잡고 5일(현지시간) 'CBS 스포츠라인'이란 웹사이트를 마련,스포츠정보 제공에 돌입해 방송사간 본격적인 '인터넷 스포츠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CBS 스포츠라인은 라이벌 방송국 ABC가 지분을 갖고 있는 'ESPNET 스포츠존'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인터넷 스포츠시장을 석권해온 'ESPNET 스포츠존'은 스포츠 전문 케이블TV방송국 ESPN이 운영해온 것이며 ESPN은 ABC방송국의 자회사다.

이쯤 되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MSNBC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해온 NBC방송국도 조만간 별도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를 마련, 반격에 나설 태세다.

FOX-TV도 기존 웹사이트를 한층 보강할 계획이어서 21세기를 겨냥한 재벌 방송국들의 스포츠 사이버 스페이스 전쟁은 총력전에 돌입할 전망이다.각종 경기의 라디오 생중계를 듣고 동화상을 통해 멋진 경기장면을 볼 수 있는 한편 현재

진행중인 경기의 진행결과를 시시각각 확인하며, 스타플레이어와 대화를 나눌수 있는등 기존 매체보다 훨씬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결국 21세기의 스포츠 시장 점유경쟁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까닭에 주요 방송사들의 인터넷 스포츠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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