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외제화장품 대응 홍보위원회 결성등 연합전선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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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외제화장품에 맞서 연합전선을 선언하고 나섰다.

태평양.LG.한국화장품.코리아나.제일제당등 국내 상위 20개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화장품공업협회에서 열린 업계대책회의에서“외제화장품에 공동대응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1차적으로 각사의 마케팅.홍보책임자들로 구성된'홍보위원회'를 결성

했다.

홍보위원회는 외제화장품에 대한 국내소비자들의 무조건적인 선호풍조를 개선한다는 목표아래 우리화장품 제대로 알리기 운동,외제화장품과의 공개품질테스트등 각종 행사를 펼쳐나갈 계획이다.

업계대표들은 또 각사의 사외보등 정기간행물의 일정분량을 홍보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동페이지로 할애해 화장품상식,외제화장품의 실상,올바른 화장품이용법등을 공동으로 편집키로 했다.

아울러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을 넘어 국내경쟁업체들을 목표로 한 비교.비판광고및 공격적 마케팅활동은 가급적 자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볼로냐 화장품전시회'에 처음으로 공동참여키로 했으며 각사의 이해가 상충되지 않는 선에서 공동으로 광고.이벤트.캠페인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대응방안으로 거론된 외제화장품의 유통방해,국내업체들끼리의 가격및 생산량 조정등과 같은 대책방안들은 자유경쟁에 위배되는 담합.과점행위라는 점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화장품은 95년보다 40% 늘어난 2억7천7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유통부문에서도 백화점은 샤넬.랑콤등 프랑스제품들이,다단계판매에선 암웨이.누스킨등 미국제품들이 주종을 이뤘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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