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추대된 인산家 김윤세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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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체의 신진대사와 해독작용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소금은 절대 해로운 물질이 아닙니다.다만 바닷물에서 채취해 말린 천일염은 납이나 카드뮴등 중금속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독성을 주는 것이지요.”

소금은 가공.활용방법에 따라 약도 되고,독도 된다고 강조하는 인산가 대표 김윤세(43.사진)씨.'죽염요법의 창시자'로 불리는 고(故)김일훈(1909~92)선생의 차남으로 4대째 계속되는 가업을 이어 받아 죽염보급에 나선 그는 한동안 얼어붙었던 죽염시장이 요즘 다시 기지개를 켜는 것도 제대로 잘 구운 죽염의 유용성이 인정받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대나무통에 넣어 섭씨 1천도 이상에서 9번 이상 잘 구운 소금에는 독성이 사라지고 칼슘.마그네슘.미네랄등 인체에 좋은 성분만 남게돼 피를 맑게하지요.”

정제염은 4~5의 강산성이지만 죽염은 11의 강알칼리성이라 인체내 화학작용부터 완전히 틀리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죽염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죽염이 온나라를 휩쓸던 지난 92년.2백여업체가 뛰어들어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던 죽염시장은'소금유해론'을 편 한 방송프로그램에 의해 된서리를 맞아 회생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2백여업체는 40여개로 줄

어들었고 매출액도 현저히 떨어졌다.

그러나 죽염의 효능을 확신한 그는 그동안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꺼져가는 불씨 지피기'에 온 힘을 다했다.그 결과 최근에는 죽염 된장과 죽염 김치에서 죽염 화장품.비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죽염 활용제품을 내놓고 일본에도 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때마침 식품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대메이커에서도 죽염 치약에서 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아 관련업계는 또 한번의 도약에 들떠 있다.

최근 20여개 죽염제조업체와 죽염공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이사장에 추대된 그는'사람 몸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주는 죽염의 탁월한 기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업계 자정작업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함양에서 인산 죽염공장과 농장,간장공장등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죽염요법''신토불이 건강''동사열전'등 건강서적을 펴내는등 활발한 저술활동도 벌여왔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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