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人事자료 담당비서 연속 차관승진에 주위서 눈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근식(李根植)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이 6일 내무차관으로 영전하자 청와대 내부에는 묘한 불만의 기류가 감돌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 자리에 있던 김종민(金鍾民)비서관이 문체부차관으로 간데 이어 후임인 李비서관까지 연속 승진했기 때문.

공직기강비서관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고위공직자들의 인사관련 자료인 소위'존안(存案)카드'를 기록.관리하는 핵심자리다.개각때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인사 참고자료는 여기서 만들어진다.존안카드 내용에 따라 공직자들의 승진여부가 일단 달려

있어 공무원들은 이곳을 두려워 한다.

익명을 부탁한 한 비서관은“차관급 인사는 대통령이 존안카드에 상당히 의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전임 金비서관 경우는 그렇다 쳐도 그자리에 간지 두달밖에 안된 李비서관마저 승진한 것을 볼때 인사카드관리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정권중반까지 이 자리는 사정1비서관이란 이름으로 이충범(李忠範.변호사),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김무성(金武星.신한국당의원),김길환(金佶煥.신한국당의원)씨등이 맡았으며 그때는 인사외에 일반공무원 사정업무도 맡았다.

〈박보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