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시민에 ‘영천아리랑’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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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악단은 작곡을 통해 음반 위주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12일 오후 7시 영천시민회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하는 ‘아리랑 팝스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김동문(45·사진)씨의 포부다. 아리랑팝스는 이번 연주회에서 영천새마을합창단과 함께 ‘영천아리랑’을 선보인다. 그는 “영천시민에게 문화시민이라는 자긍심을 심기 위해 영천아리랑을 연주한다”고 말했다. 민족 정서를 대변하기 위해 악단 이름에 아리랑을 붙인 악단으로서 당연한 연주라는 것이다.

2000년 민간 악단으로 출범한 아리랑팝스는 지역 최대 규모인 단원 45명과 스텝 10명 등 모두 55명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 대부분이 대구·경북 출신이어서 활동 무대도 지역이 중심이다. 지금까지 정기연주회 등 250회 공연을 통해 퓨전국악·클래식·팝·영화음악·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

그는 그러나 “기존 대중음악을 편곡해 연주하거나 행사 연주에만 머물러서는 독창성이 떨어진다”며 자체 작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미 피아노 솔로 1집 ‘Sad & Sadness’ 등 음반과 방송음악을 작곡했다. 작곡 능력이 있는 단원도 많다고 한다.

그는 “내년에 대전에서 두번, 서울에서 한번 연주회를 여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 지휘자는 계명대 음대와 미국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6년간 재즈클럽 연주 활동을 했다. 이어 MBC-TV 관현악단을 거쳐 중부대 실용음악과 교수, 김동문 재즈밴드 리더로 활동 중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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