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진념.강현욱씨 등 강경식 부총리 사단 경제팀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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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강경식(姜慶植)사단(師團)의 전성시대'.

3.5 개각의 뚜껑이 열리자 과천 경제부처에는 이런 말이 나돌았다.

김인호(金仁浩)경제수석,진념(陳稔) 노동,강현욱(姜賢旭)환경,이환균(李桓均)건설교통,강봉균(康奉均)정보통신,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등 주요 경제 장관들과 姜신임 부총리와의 관계를 지칭한 말이다.

이들은 단순히 姜부총리의'경제기획원 후배'정도가 아니다.'강경식 사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밀접한 관계다.이들은 76년 姜부총리와 함께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77~81년)을 짰던 실무주역들이다.

姜부총리는 당시 기획국장이었으며 고인이 된 김재익(金在益)전경제수석이 기획관,陳노동장관이 종합기획과장,姜환경장관이 자금기획과장,이형구(李炯九)전산업은행총재가 투자1과장,康정통장관이 총괄계장이었다.

또 김인호 수석은 姜부총리가 예산총괄과장 시절 사무관으로 데리고 있으면서 자신이 졸업한 미국 시라큐스대에 유학을 보내줬고,나중에 기획차관보 때는 물가과장으로 발탁하기도 했다.李건교장관과 田위원장도 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들이라 姜부총리와의 관계가 남다르다.

'강경식 사단'은 지난 5공시절 김재익 수석이'재무부 손보기'에 나섰을 때도 선봉에 섰었다.

기획원 출신인 姜부총리가 당시 재무부 차관을 거쳐 장관이 된 뒤 재무부 핵심요직인 이재국장에 사우디아라비아 재무관으로 나가 있던 기획원 출신 姜환경장관,차관보에 李전산업은행 총재등을 전격 발탁했던 것.이 때문에 재경원내의 옛 재무부 출신 관료들은 姜부총리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기획원 출신 장관의 대거 포진에 대한 반응은 우려반 기대반이다.팀워크에 있어서는 무난한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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