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MMX칩.DVD롬 차세대 컴퓨터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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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 봄 개인용컴퓨터(PC)업계의 화두(話頭)는 단연 펜티엄 MMX(Multimedia Extension) 칩과 DVD(Digital Video Disk)롬이다.

인텔사가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인 펜티엄 MMX칩은 멀티미디어 고속처리기능이 추가돼 비디오.오디오.이미지등 멀티미디어 특성을 쉽게 구현하는 기술.기존 펜티엄칩보다 처리속도가 60%이상 빠른 고성능 제품인 셈이다.

DVD롬은 CD와 크기는 같으나 저장용량이 7배나 더 많은 새로운 저장매체.CD롬 드라이브는 초당 1백20만개의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비해 DVD롬 드라이브는 초당 1백35만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전송속도도 DVD롬 드라이브가 훨씬 빠르다.이에따라 고화질과 극장수준의 음향을 재생,감상할 수 있다.

두 부품을 채택한 PC는 화려한 영상과 실감나는 소리등 극장 수준의 영화를 제공해 업계는 신학기에 제2세대 제품을 소비자에게 내밀고 있다.현재까지 신제품을 출시한 업체는 삼성전자.삼보컴퓨터.현대전자.큐닉스컴퓨터등.

삼성전자의'매직스테이션 프로 M555D-20M02'는 32메가바이트 용량의 주기억장치와 3.2기가바이트의 하드디스크등 멀티미디어 PC에 적합한 대용량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월말부터 시판된 현대전자의 '멀티캡 마스터'는 고선명TV 수준의 영상을 16대9와이드 영상으로 제공하며,삼보컴퓨터의'드림시스97'은 무선으로 PC의 영상을 TV로 전송할 수 있는 모듈을 장착했다.

큐닉스컴퓨터가 발표한'파워스피드시리즈'2종은 고객의 필요에 맞는 PC환경을 고려,각종 사양을 결정해 장착해주는 컨설팅개념을 도입한 신제품.회사의 전문 컨설턴트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제품을 설계해 준다.

신제품의 가격은 펜티엄 MMX-1백66㎒를 장착한 PC가 2백75만~4백만원선.2백㎒를 채용한 PC는 4백만~5백만원대.동급의 일반 펜티엄PC보다 50만원 이상 비싼 편이다.

더구나 MMX기술에 맞게 설계된 소프트웨어가 부족한데다 DVD롬 타이틀은 아직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소비자들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이에 대해 업체들은“소프트웨어 부족은 올 중순 이후가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2~3년 앞을 내다보면 MMX칩등을 장착한 신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당장 1년정도 쓰고 업그레이드(성능향상)하려면 기존 펜티엄PC를 사는게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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