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올 하반기 중대형 아파트 4,920가구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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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주공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대한주택공사는 올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5곳에서 25~43평형(전용면적 18~34평)규모 아파트 4천9백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표 참조〉

특히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만 지어오던 주공은 불량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전용 25.7평 초과규모인 40평형대도 공급한다.

현재 평형별 가구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들 중.대형 평수의 대부분이 33평형(전용 25.7평)대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공측은 밝혔다.

지구별로는▶서울 관악구신림2-1 재개발구역에서 11월 2백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것을 비롯,▶남양주 청학지구 11월 1천1백36가구,12월 6백가구▶오산시 운암지구 9월 4백가구,12월 5백가구▶안산시 고잔지구 12월 1천2백

20가구▶용인시기흥읍 영덕지구 12월 2백30가구▶인천시 삼산지구 12월 6백20가구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주공이 재개발사업에 참여해 처음으로 40평형대 대형아파트를 선보이는 서울신림동 재개발지역.

이 지역의 총 건립 물량은 2천3백여가구로 조합원과 세입자 몫을 제외한 2백14가구(25~43평형)가 일반에 분양될 전망.

그러나 전용 25.7평 초과분인 40평형대는 설령 주공이 건립한다 하더라도 민영아파트처럼 청약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게 된다.

주공은 앞으로 신림7지구와 전농3지구등 재개발지구에서도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서울에서 불량주택재개발및 도심재개발등을 통해 큰 평형의 주택을 대거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휘경동 건설교통부 건설공무원교육원 부지 2만5천여평에 총 2천3백여가구를 건설하고 이중 7백가구는 전용 25.7평규모인 중형 아파트로 설계할 예정이다.분양은 내년께 가능하고 일부는 전농지구 재개발 주민들의 임시거처로 활

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주공 재개발지구의 경우 인근지역에 철거민들이 사업기간중 거주할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들어 이주시키는 순환재개발 방식으로 개발하는데다 용적률을 낮게 잡아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일반 지구보다 인기가

높다.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주공아파트는 당해 지역주민들에게 우선 청약권을 주는 지역우선 공급제가 적용된다.

이에따라 33평형의 경우 현지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아 해당지역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고 수도권 1순위(서울 거주자 포함)까지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승 기자〉

<사진설명>

그동안 중.대형 아파트를 거의 짓지 않았던 주택공사가 올 하반기 서울및

수도권 일대에 전용면적 25.7평 이상규모 아파트를 대거 분양키로 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은 서울상계동 주공아파트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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