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친구되기 [上] - 진배 SEI 어학원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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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 ABC방송은 굶주린 야생 북극곰과 썰매견 시베리안허스키가 놀이를 통해 친해지는 슬라이드 사진들을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놀이가 동물들 간의 적대 관계도 잊게 할 정도의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놀이는 창의적인 사고 및 두뇌진화의 필수적인 요소라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전했다. 곰과 개도 친구로 만든 ‘놀이의 힘’. 여기에서 ‘영어와 친구되기’ 해법을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모두 알다시피 놀이는 아이들을 친구로 이어주는 필수불가결의 훌륭한 매개체이니까.


 

어떻게 영어조기교육을 할 것인가?
‘영어조기교육’(English education at an early stage)을 제대로 하려면 우선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영어와 만나고 영어를 재미있는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영어를 만나고, 선생님과 만나고, 또래아이들과 만나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와 사귀게 된다. 즉 영어가 즐겁게 놀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아주 좋은 친구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이런 영어에 대한 첫인상(first impression)은 향후 아이들의 영어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 번 영어를 좋은 친구로 받아들인 아이들은 더 적극적으로 영어와 친해지고 싶어한다.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의해 단기간에 영어구사능력을 발달시키게 되고 자발적인 학습참여로 이어진다. 따라서 유아 영어교육단계에서는 인지발달을 위한 모든 영역들을 망라하는 다양한 놀이들을 통한 영어학습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가로막는 어떤 교육방법도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영어를 아이들의 평생친구로 발전시키기
노는 관계로만 친구 사이가 오래 갈 수 없듯, 영어와 아이들의 관계도 성장에 따라 재정립돼야 한다. 아동기에 접어들면 영어는 ‘유익한 친구’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어머니들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해야 한다. 영어에 대한 자발적인 자기주도학습은 필연적 부산물이다. 나에게 유익하고 좋은 친구는 자꾸 만나고 싶고, 더 깊이 알고 싶고, 결국 평생친구가 된다. 필자는 영어와 아주 일찍 부터 친구가 되지는 못했지만, 영어와 친구가 된 이후로 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영어를 통해 내 인생의 폭이 넓어졌듯, 가르치는 모든 아이들이 영어와 평생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

02-514-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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