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25일부터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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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 시내버스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이 협상안조차 내놓지 않아 예년과 같은 막판 타결의 가능성도 적다. 운전사들이 운행을 거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태가 예상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4차 시내버스 노사 조정회의에서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버스 노조는 25일 새벽부터 82개 노선 시내버스 933대의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조 측은 ▶임금 16.4% 이상 인상▶내년 7월 1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광주시의 재정지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승객 감소로 경영이 어렵다"며 별다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8차례에 걸친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와 자가용 승용차 720대에 대해 유상 운송(요금 일반인 1000원,초.중.고교생 500원)을 허가하고 5번 노선 등 58개 노선에 투입키로 했다.

또 택시 부제를 해제해 1일 2000여대를 추가 운행시키고 서구.광산구 마을버스 34대를 인근 구까지 연장 운행시키기로 했다.

버스전용차로(29.5㎞)도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할 때까지 단속하지 않는다.

또 도시철도공사는 1일 282회 운행하는 지하철 1호선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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