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 과열 '진정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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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강력한 투자억제 조치에 나서면서 중국 경제의 과열이 진정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시지역의 고정투자는 3천98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했다. 아직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월의 증가율(53%), 3월의 증가율(47.8%)에 비해 둔화됐다.

특히 그동안 경기과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투자는 2686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늘었으나 증가폭은 지난 3월에 비해 6.5%포인트 둔화됐다. 공공설비 관리 투자도 740억위안으로 62.6%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달보다 19% 포인트 줄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전환 이후 부동산 투자가 주춤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 대출이 진정되고, 건설사들이 신규 공사 착공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류수청(劉樹成)소장은 "외부 충격이 없다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9.1%보다 낮은 수준인 8.5%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효과로 2분기부터 연말까지 투자 증가세가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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