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초등학교 졸업식 화제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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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9일 일제히 졸업식이 치러진 부산시내 초등학교마다 화제가 만발했다.

서동초등학교(금정구서동) 졸업생들은 리코더.실로폰.멜로디언.피리등 음악시간때 쓰던 악기들을 모아 악기실에 기증했다.

“후배들이 악기를 사려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될 것같아 물려주게 됐다”는 졸업생들은 악기를 깨끗이 씻고 소독까지 해놓았다.이 학교는 악기실에 각종 악기를 준비해두고 전교생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혜화초등학교(동래구명장동) 졸업생들도 태권도복,학교에서 만든 책가방,헌교과서를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이 학교는“패밀리운동을 펼쳐 전교생이 가족처럼 지낸다”며 “선배들의 태권도복과 책가방.책들을 자랑스럽게 물려받는다”고 밝혔다.특히 자그마한 어촌학교인 죽성초등학교(기장군기장읍죽성리)는 학부모.지역 유지.교직원들이 힘을 합쳐 졸업생

17명 모두에게 장학금 10만원씩을 줬다.

동일초등학교(동구수정동)에서는 졸업생과 후배들이 1대1로 결연하고 졸업 뒤에도 계속 끈끈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다짐했다.

해강초등학교(해운대구우동)는 졸업생 2백22명 모두에게'늘푸른 소나무상'등 15가지 가운데 한가지씩을 줬다.

또 졸업생들이 6학년 1년동안 자연현상.사회문제.환경오염 실태등을 조사.기록한 내용을 '알고 싶었어요'라는 책으로 엮어 한권씩 나눠줬다.

이 학교 졸업식장에는 1천6백37명의 전교생이 자신의 꿈을 그림으로 나타낸 깃발이 만국기 대신 내걸렸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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