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산다>일본 인터사이언스,특허정보사업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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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특허출원및 관리에서 잠자고 있는 특허 개발까지'.

일본 도쿄(東京)의 특허관리 전문회사인 인터사이언스사가 내건 구호다.

이 회사는 특허와 관련해 각 기업이 안고 있는 일체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목표아래 특허관련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발매중인 특허관련 소프트웨어는 두가지.하나는 각 기업이 자사의 특허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패턴트 매니저'프로그램.

지난 94년부터 팔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 수에 따라 1백만엔대부터 수천만엔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다른 하나는 다른 기업의 특허정보를 검색하고 관리하는'패턴트 포커스'.

95년말에 판매를 개시한 이 프로그램은 일본 특허청이 발표하는 특허정보를 토대로 이용자가 각종 특허정보를 조회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특허정보를 축적해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기업이 개발해놓고도 실제 활용되지 않는 특허를 벤처기업들이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일본 특허청에 따르면 95년말 현재 등록된 특허 약 68만건 가운데 실제 사용되지 않고 잠자는 특허가 약 70%인 46만건이나 된다.이중에서 특허 등록자가 개방해도 좋다고 한 특허도 약 30만건이나 된다.

여기에 착안한 인터사이언스사는 지난해 가을 인터넷을 활용,잠자는 특허를 관리할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이 회사는 별도로 '그린넷'이라는 자회사를 설립,오는 5월부터 이 시스템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 서비스는

회원제로 이용자가 5천엔만 내면 컴퓨터로 특허출원 건수및 기술동향등의 정보를 자유롭게 조회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해 IBM이 특허정보를 인터넷으로 무료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인터사이언스사는 IBM과 함께 일본에서 공동으로 특허정보사업을 벌일 구상도 갖고 있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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