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 자신감 갖게 근시.충치등 미리 치료-초등학교.유치원 신입생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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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월 초면 코흘리개들을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야하는 부모들은 요즘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아이가 학교에서 공부는 뒤처지지 않을까,처음 시작하는 사회생활에 적응은 제대로 할지등 여러가지 걱정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의 품을 떠나 최초의 집단교육을 경험하게 될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또래.선생님등과 더불어 사는 방식을 익히는 것. 인생에서 처음 단체생활을 경험하는 중요한 시기에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부모가 준비해야 할 사항을 살펴본다.

◇생활지도=어린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중 하나가 화장실이용 문제.집에 있는 좌변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학교 화장실은 두렵고 가기 싫은 곳이다.

참다가 교실에서 실수한 뒤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열등감을 갖게 되기도 한다.따라서 미리 학교 화장실 구조를 설명해주고 다리 걸치기등 이용법을 상세히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또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도록 어느정도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한편 어린이들은 늦잠을 자거나 잠이 부족하면 의욕이 떨어져 공부 뿐 아니라 제대로 놀지도 못한다.잠은 9시간정도 충분히 자도록 하고 일정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공부=이화여대부속 초등학교 허계옥(許桂玉)교사는“부모들이 한글.셈등의 공부문제를 초조하게 걱정하지만 한글은 읽는 정도,셈도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면 전혀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입학전에는▶그림책 보고 이야기하기▶정확하게 말하기▶그림 그리기등을 통한 지능개발에 역점을 둬야 한다.

◇건강=안과.치과.혈액검사등을 받아 공부에 지장이 없는지를 확인한다.난시나 약시를 교정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수업중 집중하지 못하거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게된다.또 학교생활을 두려워해 등교시간만 되면 두통.구토등을 일으키는 어린이가 있으므로'학교는 즐거운 곳'이란 인상을 심어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준비물=처음 한달동안은 율동학습이 많아 정장풍의 옷은 오히려 불편하다.간편하고 활동에 편한 옷을 준비한다.양철필통은 수업중에 소음을 낸다고 하여 금지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천이나 플라스틱필통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신발주머니도 신발에 묻은 흙을 털고 넣지 않아 쉽게 지저분해지기 쉬우므로 뒤집어 빨기 쉬운 것으로 마련한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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