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잠깐주차에 제값 주차장 융통성 발휘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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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 조그만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이다.회사업무상 지방에 거래처가 많아 강남고속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택배같은 것도 가능하지만 업무상 거의 90%는 고속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실정이다.
물건을 보내기 위해서는 일단은 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예전에는 배차된 곳으로 직접 가서 부치면 10분정도면 일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30분 주차비를 내는데 그다지 불만이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속버스 화물운송량이 늘어 주차장 입구에 각 운수회사 소속 직원들이 나와 서로 경쟁하듯 물건을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영수증을 받고 나가는 시간은 채 3분도 안된다. 그럼에도 주차비는 그대로 내야 한다.어이가 없어 주차비 받는 직원에게 이런 경우에도 주차비를 다 받는냐고 물었더니,주차장에 들어오면 무조건 받는거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었다.
나같이 고속버스 화물운송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같은 사람들에게 주차비를 다 받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터미널 운수회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편리와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병창〈서울동작구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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