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시장 올 900억원대 급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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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향기 전쟁'이 무르익어 가면서 향기를 이용한 산업도 전성기를 맞고 있다.향수는 중.고등학생의 졸업.입학 선물의 인기품목으로 등장할 정도로 계속 수요가 늘고있다.또 향*기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각종 향응용상품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향응용상품=각종 방향제가 대표적 상품이다.한국닐슨의 조사에의하면 방향제 시장은 92년 1백4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백50억원대로 불어났다.
요즘은 향응용상품의 종류도 크게 늘어 향기를 뿜어내는 각종 장식용 양초.목각.마른 꽃잎.명함.핸드백.사무용품등이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다.
또 신문이나 잡지등의 지면에 향수.화장품.비누를 선전하기 위해 향기나는 광고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색상품도 많이 나와 최근에는 특수 방향섬유를 사용해 세탁해도 향기가 날아가지 않고 1년정도 지속되는 향기팬티(수입품)가선보였다.
이화여대 부근의 상점들이 자체 개발한 향기나는 목걸이는 작은향수병을 목에 걸고 다니며 필요할 때 향기를 노출시킬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향수산업=향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각종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액세서리다음이 향수로,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현재 국내 시판향수는 모두 1백50여종으로 올해 예상시장규모는 9백억원에 달한다.93년의 3백58억원에 비하면 2.5배 이상의 신장세다.백화점이나 이화여대 부근등에는.파팡 드 오'.
세원플로렛'.소시에 떼보페'등 향수만 파는 전문점 도 잇따라 생겨날 정도.
그러나 시판 향수중 5%만이 국산이고 나머지는 외제 직수입이거나 국내업체들이 외국 유명브랜드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최근들어선 태평양이 파리 현지공장에서 생산한.리리코스'를,제일제당이 샤워코롱제품을,LG생활건강이.이모떼'향수를 개 발.시판중이나 외제 향수에 역부족이다.
◇향기배달.관리업=현재는 에코미스트코리아 한 회사뿐이다.전국3만개소의 업소와 가정에 향기를 배달.유지관리해 주고 있다.
업태의 성격에 따라 향을 달리 분사해 주는데 20평형을 *기준으로 컴퓨터 분사시스템 한대(대여비 3만원)가 설치되고 원하는향기를 주기적으로 바꿔준다.
월관리비는 2만원 수준이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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