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SBS스타즈 연패늪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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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외국인 선수들의 대결에서 우세를 보인 SBS가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SBS는 13일 올림픽공원 체육관에서 벌어진 나산과의 시즌 첫 격돌에서 포인트가드 워커(29점)의 공수에 걸친 활약과 정재근(23점.9리바운드)-데이먼 존슨(25점.6리바운드)의 우세한 리바운드(37-24)에 힘입어 1백10-90 으로 낙승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워커와 9점을 넣은오성식(12점)의 슛이 폭발한 SBS의 파상공세로 일찌감치 결정났다. SBS 김동광 감독은 나산의 슈터 김상식을,나산 황유하 감*독은 워커(184)를 어떻게 막느냐에 승부가 달렸다고 봤다. 이에 따라 SBS는 발빠른 박성수가 김상식을,나산은 외국인 가드 에릭 탈리(183)를 워커의 전담수비수로 붙였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
박성수는 김상식이 공을 잡기만 하면 림을 쳐다볼 수도 없을 정도로 밀착수비해 슛타임을 주지 않았지만 탈리는 개인기가 한수위인 워커를 잡지 못했다.
SBS는 1쿼터부터 워커와 오성식의 슛이 폭발하며 5분만에 12-4로 앞선뒤 1쿼터를 34-21,2쿼터까지 56-32로 크게 앞섰다.
승리를 확신한 SBS 김동광 감독은 4쿼터 들어 20점차로 계속 앞서자 워커를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나산은 백인 센터 에릭 에버츠(24점)와 골밑 돌파가 좋은 김현국의 드라이브인,그리고 탈리(24점)의 덩크슛이 터지며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94-81까지 추격했으나 워커가 다시 코트에 나서자 더이상 점수차를 좁힐 수 없었다.나 산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성백유 기자〉<사진설명> SBS 스타즈 정재근이 나산 플라망스 이민형을 밀어제치며 나산 골밑으로 돌진하고 있다.
〈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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