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야한 선물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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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여대생 金모(20)양은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로 초콜릿빛 속옷세트를 마련했다.
밸런타인 데이가 최근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로 자리잡으면서 노골적인 애정표시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초콜릿류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향수.인형.시계.다이어리등 실용적인 선물과 함께 초콜릿빛 속옷.립스틱,남녀가 함께 끼는 커플반지등 애정표현 선물로 바뀐것이 특징.특히 초콜릿빛 립스틱을 바르고 남자친 구에게 키스를선물한다는 일부 젊은이들의 비뚤어진 풍조에 따라 초콜릿빛 립스틱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성인용품 전문점에서는 평소에 거의 팔리지 않던 초콜릿 모양의콘돔이 하루에 40~50개씩 팔리기도 한다.전문점 관계자는“한개에 1천5백원이나 하는데도 모양이 초콜릿과 비슷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백화점과 선물가게등에서는 와인.양주 미니어처도 인기다.롯데백화점의 경우 평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던,개당 4천~2만원 하는 와인 미니어처 세트가 하루에 1천5백여개나 팔려 나갔다.
중앙개발(주)이 최근 20~30대 직장인 1백4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 날은 생일(93%).크리스마스(80%).결혼기념일(47%).밸런타인 데이(45%)의순으로 나타났다.
〈정제원.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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