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달린 캔제품 아이디어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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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병과 캔의 장점을 살린 뚜껑이 달린 캔 제품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조립식 주택회사를 운영중인 이형수(李亨洙.37.경북경산시계양동)씨.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은 李씨는“로열티를 주고 사용중인 알루미늄 캔 대신 철(스틸)로 만든 뚜껑을 달 경우 위생적인데다 캔의 빈통을 다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TV 리모컨에 이어폰을 부착한 제품,이동용 하우스,쟁반이 나오는 자판기등 10여가지 아이디어 제품등 평소 기발한 발명품을만들어.아이디어 박사'로 불리는 李씨는“국내에서 연간 45억개를 소비하고 있는 캔제품은 경제성과 위생상태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사용중인 알루미늄 뚜껑부분은 모두 외국으로부터 로열티를 주고 기술도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작원가가 개당 평균 18원 정도.
또 캔제품은 진열과 보관중에 뚜껑 주변에 먼지와 세균이 붙는데다 따기도 어렵고 따면서 나오는 미세한 금속성 가루가 입속으로 흘러드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그밖에 뚜껑을 딴 캔의 내용물은 다시 보관하기도 어렵고 차량안에서 마실때는 자칫 쏟기 일쑤라는 것도 단점이다.
따라서 캔에 주둥이와 뚜껑이 달린 제품은 여닫기가 쉽고 제조원가도 10원 정도에 불과해 경제적이다.
현재 이같은 제품을 특허출원해놓고 있는 李씨는 최근 맥주회사와 음료회사를 찾아 다니면서 열심히 주둥이가 달린 캔제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구=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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