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고 월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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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신용카드사 중에서 임원 보수는 국민은행이, 직원 보수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카드사 임직원 보수를 집계한 결과 국민은행이 임원 1인당 월평균 4520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미은행이 임원들에게 월평균 3630만원을 지급했으며 하나은행(2830만원), 삼성카드(2130만원), 신한은행(1970만원), 비씨카드(181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LG카드가 월평균 700만원으로 은행.카드사 중 임원 보수가 가장 낮았으나 이는 박해춘 사장을 비롯한 임원 절반가량이 올 3월에 선임돼 보수를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LG카드를 제외하고 임원 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카드(1030만원), 조흥은행(1070만원) 등이었다.

직원 월평균 보수는 신한은행이 6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에 이어 롯데카드(660만원), 제일은행(530만원), 비씨카드(520만원), 우리은행(510만원), 한미은행(500만원), 하나은행(47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월평균 보수가 130만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약직이 전체 직원의 33%가량을 차지해 직원 월평균 보수가 낮게 나타났다"며 "정규직원의 보수는 업계에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과 카드를 비교할 때 임원 보수는 은행이 높고, 직원 보수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보수는 은행이 월 1130만~4520만원인 반면 카드사는 700만~2130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원 보수는 은행이 130만~690만원, 카드사는 170만~660만원이었다.

금융계 관계자는 "회사의 덩치가 클수록 임원과 직원의 임금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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