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빅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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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혹 누구하나 찾아올 이 없고 쓸쓸히 연휴를 방에서 보내야 한다면 비디오 보기만큼 좋은 해결책은 없다.그러나 유명 작품들은부지런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어렵다.극장 흥행도 성공했고,시간가는줄 모르는 신나는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들은 아 주 운이 좋지않다면 이미 다른 사람들이 빌려갔을 것이다. 〈표 참조〉 지극히 할리우드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인디펜던스 데이'(폭스)는 1주일만에 13만장(대여점 평균 6장)이 나가명실상부한.대박'이 됐다. 가톨릭 신부의 동성애를 다룬다고 알려져 다소 오해를 받고 있는.프리스트'(SKC)는 복잡한 심리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엮어주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총알탄 사나이의 레슬리 닐슨이 쉬지 않고 유명영화의 패러디를보여주는 .스파이 하드'(브에나비스타)는 웬만한 영화광이라면 이 작품의 어느 장면이 어느 영화에서 따온 것인지 꼽아보는 재미가 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실현된 동물배우.드라코'와 숀 코너리.데니스 퀘이드가 특수효과 연기대결을 펼치는 .드래곤 하트'(CIC)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영화같은 작품 고유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볼만하다. 로스앤젤레스를 살육의 도시로 표현하는.크로우 2'(시네마트)는 전편에서 리샤오룽(李小龍)의 아들 브랜던 리가 맡았던 역할을 프랑스 배우 뱅상 페레가 대신한다.처절한 파괴의 장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기말적 광기를 읽을수 있다면 다행 . 알 파치노.존 쿠색.브리지드 폰다등 화려한 캐스팅의.씨티 홀'(컬럼비아)은 뉴욕시장을 둘러싼 정치적 음모를 숨가쁘게 펼쳐보인다. 천사의 도시가 아닌 살육의 도시로 LA를 묘사하는 뱅상 페레 주연의.크로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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