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 "조강지처클럽" 7일 개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미국에서 중년여성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던 코미디영화.조강지처클럽'(The First Wives Club)이 7일 개봉된다. 제목이 암시하듯 영화는 성공한 남편들에게 버림받은 40대중반 부인들이 뭉쳐 복수극을 펼치는 이야기.대학때 단짝이었던 엘리스(골디 혼).브렌다(베트 미들러).애니(다이앤 키턴)는 결혼후 살림에 바빠 서로 만나지 못했다.이들이 27년 만에 다시만난 장소는 또다른 대학단짝 신시아의 장례식.자신이 출세시킨 남편을 젊은 여자에게 빼앗기자 그만 투신자살한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세 사람은 젊고 날씬한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공통점을 지녔음을 알게 되자.조강지처클럽'을 결성한다. 코미디답게 과장된 요소들이 많지만 영화가 여성들의 마음에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은 늙음에 대한 여성들의 두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여배우인 엘리스는 주름살 제거 수술을 하도 많이받아 성형과 주치의(롭 라이너 감독이 출연했다) 로부터“한번만더 수술하면 입술이 눈꺼풀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는다.또 브렌다.애니 역시 망가진 몸매와 주름살을 생각하면 남편을빼앗은 젊은 여성들 앞에서 주눅만 든다.나이를 먹어간다는게 왜유독 여성들에게만 문제가 되는 걸까. 영화는 그러나 신세 한탄에 머무르지 않고 세 사람이 의미있는자기일을 찾음으로써 당당히 살아가는 걸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일급 여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에 활력을 보탠다.중년여성들에겐통쾌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영화다.감독 휴 윌슨. 〈이남 기자〉 골디 혼.다이앤 키턴.베트 미들러등 할리우드의중견 여배우들이 중년여성의 아픔을 코미디로 엮은 영화.조강지처클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