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 씨 3인방' 올 화려한 기록걷이를 위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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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봉주(코오롱.마라톤).이진일(무소속.8백).이진택(대동은행.높이뛰기)-.한국육상을 대표하는.이씨 3인방'이 올시즌 화려한 기록걷이를 위한 1단계 겨울훈련을 마쳤다. 한국마라톤의 원톱 이봉주는 호주 시드니에서 한달 가까운 전지훈련을 끝내고 지난 4일 귀국,국내훈련에 돌입했다.지난해 12월1일 후쿠오카국제마라톤 우승당시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던알베르토 후스다도(스페인)와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97동아국제마라톤(3월16일.경주)에서 월계관은 물론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황영조)을 뛰어넘어 2시간7분대에 진입한다는게 이봉주의 야심. 이를 위해 그는 시드니 특훈에서 이봉주마라톤의 옥의 티로 지적돼온 스피드를 보완하는 데 주력,풀코스(42.195㎞)레이스중 적어도 두차례 이상 5㎞를 14분대로 달릴 수 있는 훈련을집중적으로 했다.그는 후반 스퍼트때 상체가 구부 러지고 오른팔이 처지면서 보폭이 늘어지는등 무게중심이 흔들리던 흠을 상당부분 없앤데다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8분26초.96동아마라톤)을냈던 곳 역시 경주코스여서.날씨의 협조'만 따른다면 기록잔치는문제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설 연휴 가 지나면 다시 김천 등지로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지난해 11월부터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흘려온 이진일과 이진택의 올해 목표는 한국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오는 8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세계육상선수권이그 무대다. 특히 이진일은 순간의 실수로 메달은 커녕 애틀랜타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아테네에서 깨끗이 씻겠다는 각오다.그는 94년6월 남자8백 아시아신기록(1분44초14)을 세우고 그해10월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중거리2관왕,97시 즌 세계랭킹 7위에 오르는등 승승장구했으나 이듬해초 국제육상연맹(IAAF)의 기습도핑(감기약 과다복용)에 걸려 4년 자격정지를 받았다.IAAF가 지난해말 그의.억울한 사연'을 인정,재심에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통보해옴에 따라 그는 다음달 IAAF집행위에서 복권될 가능성이 높다. 또 높이뛰기스타 이진택은 지난해 오사카그랑프리(5월).파리그랑프리(6월)연속우승에 이어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8강에 오르는등.큰 대회 징크스'를 씻어내 아네테 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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