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手當 최대 억제-經總 임금 5원칙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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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봉급생활자들은 올해 임금인상폭은 물론 상여금.수당.복지후생비확대에 큰 기대를 걸 수 없을 것같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97년도 임금조정 5원칙'을 결정해 발표했다. 경총의.임금조정 5원칙'은 상여금.수당및 복지후생비의 신설,확대 억제 이외에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임금조정 능력주의 임금관리 인력관리 혁신을 통한 인건비 절감 도모 경비절감과 건전소비문화 정착등이다. 경총은 그러나 당초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올해 임금인상률(임금 가이드라인)은“노동법 재개정등 현안이 남아 있어 시기적으로적절치 않다”는 일부 이견이 있어 보완한뒤 25일 개최예정인 총회를 전후해 결정키로 했다. 경총이 발표할 임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적자기업이나 매출이 감소한 기업의 임금동결등 0%안 4~5%이내 인상안 지난해 국민생산성 증가율과 연동시키는 방안중에서 선택될 예정이나 임금동결안의 제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올해 노동계의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극심한 경기침체등으로 경제가 매우 위축돼 실업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고용안정문제가 올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데 최대의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관계자는 또“현 회장직무대행으로 있는 이동찬(李東燦)명예회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후임 문제를 오는 총회에서 거론키로 했다”고 말했다. 후임 경총회장으로는 정세영(鄭世永)현대자동차 명예회장,구본무(具本茂)LG그룹회장,장치혁(張致赫)고합그룹회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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