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政街>道 예산 절감案 의회서 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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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도는 최근“정부의.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운동'에 동참한다”며 예산절감 계획을 발표했으나 도의회의 질타를 받자 풀이 죽은 모습이다. 도는 지난달 29일 도본청 22억원,시.군 1백9억원등 총 1백31억원의 예산절감 계획을 밝혔다. 중요도가 낮은 연례행사는 격년제로 바꾸고 각종 회의나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자제하는등 절약운동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또 간부들의 업무추진비도 20% 줄인다고 했다. 그러나 도의 이같은 예산절감계획은 이미 지난해 정기 도의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추궁받은 부분이었다.도의회는 당시 경상비및 업무추진비 삭감을 추진했으나 도가“예산을 최소한으로 편성했다”며반발하자 추진을 철회했다. 예산절감계획이 발표된 뒤 열린 4일 임시 도의회에서 임헌용(林憲用.청주5)의원은“의회의 삭감 방침에 집행부가 반발하던 논리는 어디 갔느냐”며 도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질타했다. 도 관계자는 이에대해“중앙의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도의 자체 절감노력이 소홀했다”며“앞으로는 검소한 재정을 정착시키겠다”고 발뺌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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