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WCA및 소비자.여성단체 주부회원 불량식품 추방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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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불량식품 감시는 우리들에게 맡겨 주세요.” 주부들이 불량식품을 가려내는 파수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불량식품의 파수꾼은 바로 대구YWCA를 비롯한 12개 소비자.여성단체 주부회원들. 대구지방식품의약품청에 소속된 63명의 명예식품위생감시원들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동안 식당등 각종 판매업소 1백46군데를현장 점검해 49군데 위반업소를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의 주된 업무는 대구식품의약품청 식품감식과 단속요원과 현장을 방문,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가려내거나 비위생적인 시설운영을 지적하는 것. 특히 대구식품의약품청의 식품단속 요원이 6명에 불과해 업무에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부감시원의 도움으로 효율적인 단속이 가능해졌다. 식품감식과 이종국(李鍾國)과장은“식품의 안전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이 직접 감시활동에 나서 효과적인 단속은 물론 부족한 일손도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감시원들은 지난해 여름 고속도로와 국도변 휴게소,병원및 업체의 식당을 집중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팔거나 음식재료로 쓰는 곳들을 적발했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씩(조사기간 4일) 대구식품의약품청 단속요원과 함께 시내 백화점.슈퍼등을 돌며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李과장은“주부 명예식품감시원의 활동으로 단속업무의 신뢰성과 시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감시원의 교육을 더욱 강화해 좀더 효율적인 단속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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