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화제>서울大 박동규 교수 "글쓰기를..."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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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언어의 압축과 갈고닦음이 빼어났던 고(故)박목월 시인은 후학들에게 그러한 글쓰기를 가르치기 위해 수사학.문장론에도 심혈을기울였다.6.25 피난시절 대구에서부터 집필하기 시작해 환도(還都)후 펴낸 책이.문장의 기술'이다.그 박시인 의 아들이자 문학평론가인 박동규(서울대교수)씨가 최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문장론.글쓰기를 두려워 말라'를 문학사상사에서 펴냈다.그래서 이 책은 부친의 뒤를 잇는 가학(家學)과도 같은 성격을 지닌다. “누구나 처음엔 글쓰기를 두려워한다.나도 글쓰기의 요령을 익히기 전까지는 글쓰기를 싫어했고 두려워했다.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신있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글쓰는 요령을 일깨우고싶은 간절한 소망을 담아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박 씨는 밝힌다. 진실성과 성실성은 좋은 글쓰기의 기본 조건.그러나 기본조건만 갖추었다고 글은 써지지 않는다. 다른 어느 일과 마찬가지로 기술이 필요하다.이 책은 좋은 글을 예로 들어가며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글쓰기 전반에 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재미있게 정리해 가며 글쓰기 기술을 터득하게 하고 있다. 좋은 글의 요건 언어의 성격에 대한 이론 주제.소재에 대한 이해 글의 구조에 대한 이해 글쓰기의 실제등 5부로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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