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미 감가상각(橄價償却)이 끝난 사람이다.얼마든지 악역으로 이용해달라.”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78)일본 전총리는 얼마전 행정개혁의 깃발을 치켜든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5년간(82년11월~87년10월)의 총리 재직기간중 구(舊)국철 민영화등 굵직한 개혁을 단행했 던 선배정치가로서 조언자 역할을 자청한 것이다. .가장 대통령같은 총리'로 평가받던 나카소네가 2월1일이면 중의원재직 50주년을 맞는다.지금까지 일본에서 강산이 다섯번 바뀔 동안 계속 의원배지를 단 사람은 3명뿐. 나카소네는 63년간 연속 25차례 당선을 기록해.헌정(憲政)의 신(神)'으로 불리는 고(故)오자키 유키오(尾崎 雄),의정생활 51년7개월의 고 미키 다케오(三木武夫)전총리,46년 당선된 후 아직도 의정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하라 겐 자부로(原健三郎.90)전중의원의장에 이어 네번째의.반세기 의원'이 됐다. 그는 최근 활발한 저술활동과 지상(紙上)토론등을 통해 정치인인생을 마무리하는 중이다.지난해 출간된.대지유정'(大地有情.문예춘추사)은 내셔널리스트이자 국제주의자인 나카소네의 50년 정치인생을 총괄했다.이 책에는 전두환(全斗煥)전대 통령과 친분이깊어 백담사 유배시 털장갑등 선물을 보낸 일화도 소개돼 있다. 지난 8,9일에는 29세나 아래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민주당 대표와 아사히신문 지상에서 기탄없는 연속토론을 벌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도쿄=김국진 특파원]
<뉴스피플>의정활동 반세기 맞은 일본 나카소네 前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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