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원 10% 추천선발-선우중호 총장 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대는 내년부터 모집정원의 10%인 4백여명을 고등학교의 추천을 통해 뽑기로 했다.
서울대 선우중호(鮮于仲皓)총장은 25일“현재 고2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98학년도부터 전국 고교당 1명씩 학교장의 추천을받은 뒤 이들 가운데 정원의 10%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정원의 10%인 4백90여명(97학년도 입학정원 기준)은▶과학.수학 올림피아드 입상자▶컴퓨터.어학 우수자▶농어촌 거주 우수학생등 전국 각 고교 교장이 추천한 학생중에서 뽑게될 것으로 보인다.

<관 계기사 30면> 鮮于총장은 이같은 특례입학 도입 배경에대해“모든 과목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뽑는 현재의 입시제도로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 21세기를 대비할 수 없다”면서“각 학과와 일선고교등 모든 교육 주체의 의견을 반영,학생선발 방식을 다양 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鮮于총장은 또“신입생 선발방식은 고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전제하고“서울대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할때 모든 과목 성적이 우수한 학생만을 뽑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鮮于총장은“전국 1천8백여개 고교중 서울대 입학생을 내는 학교는 6백여개에 불과하다”며“서울대의 사회적 책무를 고려,추천입학 대상은 전국 1천2백여 고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鮮于총장은 현행 정시모집제도에 대해“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은 고교 교육에 큰 혼란을 가져오는등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처럼 수능.논술.면접에 의한 선발 골격을 유지하되 수능 반영비율은 줄이고 변별력이 큰 논술과 면접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2월 중순께 응시자격등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것이며 수능성적등 기본적 자질을 갖춘 학생 가운데 학교장이 최대한의 재량권을 갖고 추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