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에코캠퍼스’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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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역 대학에서도 환경 생태 지키기 운동이 펼쳐진다. 계명대 생태성위원회는 구성원 2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에코캠퍼스’ 캠페인을 전개한다. 출정식은 오는 28일. 대학이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캠페인은 크게 ▶아름다운 식탁▶자동차 없는 날▶정직한 시험 등 세 가지다.

‘아름다운 식탁’ 캠페인은 28일 점심 시간에 교직원식당과 학생식당에서 열린다. 이날 교직원식당(정식 4,000원)과 학생식당(자장면 2,000원)을 이용하면 식비 중 50%는 지구 반대편에서 하루에 4만명씩 굶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된다.

CO2(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각종 폐기물 배출로 환경 파괴의 주범인 자동차 운행을 줄이자는 ‘자동차 없는 날’ 캠페인도 펼쳐진다. 28일 계명대는 비상업무와 장거리 통행,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모든 자가용 차량의 운행이 자제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걷기가 권장된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이날 12시30분 의양관 주차장에 모여 2㎞ 구간을 함께 걸으며 환경오염과 국내 에너지의 97%가 수입되는 현실을 상기시킨다.

이와 함께 ‘정직한 시험’ 캠페인도 진행된다. 부정행위를 근절하자는 운동이다. 이 캠페인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모든 시험지 상단에 캠페인 표어를 인쇄, 정직한 시험을 치르겠다는 서명란을 마련한다. 양심 온도계를 설치해 서명자 1인당 0.1도씩 온도를 올려 이를 단과대학별로 비교해 평가한다. 이른바 인문생태의 변화 노력이다.

대학 측은 24일부터 전 구성원에게 이런 내용을 e-메일로 발송하고 있다.

계명대 생태성위원회 배영상(60·태권도학과) 위원장은 “에코캠퍼스 운동은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조성하고 지구를 가꾸는 생명운동”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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