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피에르스 미녀 듀오 패권다툼-호주오픈테니스여자단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알프스 소녀'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와 .프랑스의 자존심'마리 피에르스(22)가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여자단식 패권을 다투게 됐다.
힝기스는 23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메리 조 페르난데스(미국)와의 준결승전에서 특유의 코너를 가르는 날카로운스트로크를 구사,2-0(6-1,6-3)으로 완승했다.또 95년우승자 피에르스도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격침 시킨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를 맞아 1세트를 접전끝에 7-5로 마무리한 뒤 2세트들어 위력적인 강스트로크를 작렬시키며 6-1로 낚아채 2-0으로 승리했다.
힝기스-피에르스 결승전카드는 그라프.아란차 산체스(스페인)등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한 상황에서 엮어진 최고의 빅카드라는평가. 힝기스가 그라프의 아성을 무너뜨릴 차세대 간판으로 부상하며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 피에르스 역시 180㎝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스트로크와 빼어난 외모로 힝기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
이들의 결승전은.정확도'와.파워'의 한판승부로 점쳐진다.
힝기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우승기록을 경신하게 된다.여드름이 잔뜩 핀 앳된 모습의 힝기스는 코너에 걸치는 정확한 스트로크로 프로데뷔 2년3개월여만에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 고 있다.이번 대회에서도 무실세트행진을 벌이며 가장 안정된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우승가능성이 높다.
.세계최고의 미녀 테니스스타'로 평가받는 피에르스는 힘겹게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갈수록 강력한 스트로크가 되살아나고 있어 2년만의 정상복귀를 잔뜩 벼르고 있다.95년말 랭킹 3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부터 슬럼프에 빠져 랭킹이 25위로 떨어져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