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앙상가 지하 핸디켑 딛고 1년여만에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지하철 8호선인 신흥역과 수진역 1.5㎞ 구간에 맞물려 있는성남의 중앙 지하상가(95년9월 설립)가 영업 개시 1년여만에쇼핑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재래상권이 강한 성남에 백화점이나 지상상가가 아닌지하상가가 쇼핑의 중심지가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앙상가는 길이 1.5㎞에 최대폭 45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상가측은 이처럼 넓은 공간을 활용해 의류 뿐만 아니라 가방.침구.스포츠.안경.화장품.액세서리.문구.꽃집.슈퍼마켓.부동산.음식점등 30여 종류의 다양한 점포를 입점시켰다 .
대부분 지하상가는 잡화나 의류.음반.가방.음식등 몇가지 품목만을 취급하는데 비해 이곳은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 6백60여개 점포중 25%에 가까운 1백60여개 점포를 리복.티피코시.헌트.쉐인.보디가드등 유명 중저가브랜드로 구성,박리다매를 통해 청소년층을 끌어들였다.
이와 함께 지상 왕복 16차선 도로위에 건널목이 한곳도 없어이곳을 건너는 사람들이 자연히 지하상가를 찾게 된 것도 성장에한 몫을 했다.
상가 번영회 박병양 회장은“보통 지하상가가 정착되려면 4~5년 걸리는게 상례지만 중앙상가는 1년만에 정착됐다”면서“이때문에 인근 일부 지상점포의 매출이 줄어들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