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현대,대한항공에 3대1로 진땀뺀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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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흥국생명이 한일합섬의 연승행진을 9연승에서 저지했고,지난해 대한항공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단일게임최다블로킹 기록을 갈아치우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전력상 대한항공은 현대의 적수가 되지못했지만 현대는 96슈퍼리그에서 두차례,배구대제전 2차대회에서 한차례 패하는등 1승3패의 열세를 보였다.
그 이유는 세터 김성현의 토스가 대한항공 블로커들에게 완전히간파당한 때문이었다.주공격수 임도헌의 스파이크는 서승문.윤종옥등에게 번번이 걸렸다.
그러나 97슈퍼리그에서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졌다.
현대차써비스는 19일 포항공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컵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에서 천적 대한항공을 3-1로 꺾어1차대회 3-0승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그 차이는 바로 후인정과 하종화의 가세로 요약할 수 있다.
신인 후인정은 호화멤버의 현대에 입단하자마자 마낙길 대신 라이트 주공격수로 자리잡으며 화려한 백어택과 오픈강타를 퍼붓고 있다.또 상무에서 제대한 하종화는 전성기 때의 파워는 줄어들었지만 안정된 공격과 노련미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
이 때문에 임도헌에게 집중됐던 공격이 세명에게 분산되면서 상대 블로커들을 쉽게 따돌릴 수 있게 됐다.현대는 제희경(27㎝).윤종일(24㎝)등 장신센터의 블로킹을 바탕으로 1세트를 15-9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8-1,10-3까지 앞서나가던 현대는 송동우.박희상.
최천식의 블로킹으로 추격한 대한항공에 14-14듀스까지 허용했으나 제희경의 연속 블로킹으로 17-15로 겨우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여자부 1차대회 우승팀 한일합섬은 서브범실 14개등 무려 31개의 실책을 남발,예상치 못했던 상대에게 발목을 잡혔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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